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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의 인생 - 이은해의 과거

떠나는 여행자 2022. 10. 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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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살인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의 인생

이은해는 초6학년때 2002년 3월 MBC 인기 예능이었던 일밤 '러브하우스'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부모와 함께 인천의 한 영구임대 아파트에 거주했던 이은해는 당시 "나중에 커서 받은 만큼 다른 어려운 사람에게 베풀고 싶다."라는 말로 모든 시청자에게 감동의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은해의 인생 - 이은해의 과거

 

이은해의 삶은 당시 발언과 정반대의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이은해는 중학생 시절부터 엇나갔으며, 중학교 3학년이던 2005년 처음 입건되는 등 경찰서를 수시로 들락날락 했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집에서 나와 살았던 이은해의 주된 생활비 마련 방식은 성매매였습니다. 남성과 성관계를 갖고 그대가로 돈을 받는, 조건만남이였습니다.

 

이은해의 인생 - 이은해의 과거

 

조건만남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입건되기도 했지만 이은해는 더욱 과감해졋다고 합니다. 조건만남을 하겠다며 남성을 모델로 유인한 후 남성이 씻고 있는 사이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범행을 수차례 반복한 것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으며, 몇 차례는 혼자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이은해의 인생 - 이은해의 과거

 

이은해는 2009년 5월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으며, 형사처벌을 받을 상황에 처했던 이은해는 법원의 소젼부 송치 결정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는데 그 쳤습니다.

 

이은해는 성인이 된 2010년 부터 주점에서 종업원으로 일을 했고, 이 시기 김모씨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김씨가 같은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상황이었지만 이은해는 이듬해 딸을 출산했고, 임신중에도 이은해는 나이트클럽에서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은해의 인생 - 이은해의 과거

 

이은해는 출산 후 다시 주점 종업원으로 돌아갔고 이 시기 여러 남성들과 동거와 교제를 했고, 계곡살인 사건 피해자 A씨와 교제도 2011 ~ 2012년 시작했습니다. 다만 A씨와의 첫만남에 대해 이은해는 법정에서 '2007년 ~ 2008년 사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조건만남으로 피해자와 알게 되었고, 임신 때문에 연락이 끊겼다가 2011년 다시 연락을 주고 받았다.'라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이은해는 피해자와 교제하며 다른 남성들과도 지속 교제와 동거를 했습니다.

교제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지만 사실은 교제가 아니었습니다. 이은해에게 A씨는 현금인출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이은해는 A씨에게 매달 200만원이 넘는 돈을 송금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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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송금한 돈은 자신은 물론 가족, 동거남들의 생활비 및 유흥비로 사용하였으며, 이은해는 법정에서 A씨로 부터 받은 돈은 경제적 지원이 아닌, 조건만남의 대가였을 뿐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이은해는 A씨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으면서도 이전처럼 아무 거리낌 없이 다른 남성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며 동거를 하기도 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만큼 이은해의 삶은 더 풍족해졌습니다.

 

2014년 주점에서 알게 된 이모씨와 교제를 시작했지만 이모씨는 그해 7월 이은해와 함께 태국 파타야에 함께 여행을 갔다가 스노클링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이시기 이은해는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익사사고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이은해는 이듬해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B씨와 교제를 시작하는 한편, 채팅에서 만난 다른 남성 C씨와는 동거를 하던 중 2016년 5월 B씨와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으나 ‘경제적 능력이 좋지 않다’라는 이유로 파혼 후 다시 C씨와 동거를 계속했습다.

 

C씨와 동거를 하던 중 이은해는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D씨와 2017년 초부터 동거를 한 후 C씨와 헤어졌고, D씨와 동거를 하던 이은해는 2017년 3월 계곡살인 피해자 A씨와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이은해의 혼인신고 목적은 역시 돈때문이 였고, 혼인신고 전 A씨는 이은해의 요청에 따라 인천의 한 오피스텔을 신혼 집으로 쓰기 위해 임차했으나 이은해는 여기에 자신의 친구를 살게 했습니다. 혼인신고 이후 A씨 가족이 신혼집 전세자금으로 쓰라며 1억원을 A씨에게 보내자 이은해는 이를 가로채 몽땅 써버렸습니다.

 

이은해의 인생 - 이은해의 과거

 

혼인신고 5개월 후인 2017년 8월엔 A씨에게 보장금액이 8억원에 달하는 사망보험에 가입하게 했고, 보험수익자는 이은해 자신이었습니다. A씨가 지속적으로 동거를 요청했으나 이은해는 이에 응하지 않고 송금만 요구했습니다.

 

전세자금 외에 A씨가 이은해에게 보낸 송금만 돈만 1억 9000만원이 넘었습니다. 생활비조차 없던 A씨는 결국 직장 동료들에게 수시로 돈을 빌려 생활비로 사용하였고, 사망 직전 친구에게 “라면과 생수 사먹게 3000원만 입금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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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밥값이 없을 만큼 자금 사정이 악화됐지만 이은해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A씨에게 퇴직금 중간 정산을 하도록 해 받은 3700만원을 가져갔고, A씨에게 친누나로부터 1500만원을 빌리게 해 이 역시 받아 챙겼으며, 심지어 A씨 친누나 명의 카드를 빌려오도록 해 이를 카드깡에 사용해 560만원을 챙겨가기도 했습니다.

 

A씨가 자살을 고민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이은해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고, 다른 남성들과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이전보다 경제적으로 더 여유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A씨에겐 수차례 “쓰레기 XX”, “정신병자” 등의 욕설과 함께 폭행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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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더 뜯어내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이은해는 다른 방식의 범행을 계획했고, 처음 계획했던 것은 A씨와 이혼을 하며 위자료를 받아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A씨에게 술을 많이 먹인 후 다른 여성과의 스킨십을 유도해 그것을 빌미로 이혼을 하고 위자료를 받아내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세우기도 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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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9년 1월 D씨와 동거를 끝내고 공범 조현수와 교제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보험금 수령 범죄를 계획하기 시작했고, 첫 범행은 2019년 2월 17일이었습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인들과의 여행을 빙자해 A씨를 강원도 양양의 한 펜션으로 데리고 가서 이은해와 조현수는 음식점에서 사온 복어와 부산물을 넣고 매운탕을 끓여 A씨를 먹게 했습니다.

 

하지만 사온 복어가 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밀복’이었기에 A씨를 살해하는데 실패했고, 이은해와 조현수는 복어 매운탕을 끓이며 5시간 넘게 남들 몰래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일단 국은 마셨다”, “다 때려 부었다”, “왜 멀쩡하냐” 등등 범행 계획부터 끝날 때까지 A씨에게 복어독을 먹이기 위한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같은 해 5월 20일엔 한 낚시터에서 피해자를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 현장에 있던 다른 일행이 물에 빠진 A씨를 발견해 범행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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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와 조현수는 이후에도 다시 A씨 살해 계략을 꾸몄으며, 보험사로부터 ‘7월 1일 보험 실효 예정’ 사실을 통보받자, 실효 하루 전날인 6월 30일 A씨를 데리고 지인들 함께 경기도 가평의 용소계곡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용소계곡에서 저녁을 먹은 후 해가 진 오후 8시께 수영을 전혀 못하는 A씨에게 4m 높이에서의 다이빙할 것을 압박해 물에 빠뜨린 후 구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숨지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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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사망한 후 이은해는 장례식장에서 조현수 등과 웃고 떠들기도 했고, 같은 해 11월 보험사에 8억원의 생명보험금 지급을 청구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애초 단순 변사사건으로 사건을 봤던 일산서부경찰서는 A씨 유족과 지인 등의 제보를 토대로 2019년 11월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이은해는 2020년 3월부터 언론에 ‘보험사가 사망한 남편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다’라는 내용의 제보를 하기 시작했고, 이은해의 살인사건은 2020년 10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영되며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이은해와 조현수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2020년 12월 살인과 보험사기 미수 등의 혐의로 두 사람을 검찰에 송치되었고, 검찰은 사건을 이은해와 조현수의 주거지 관할인 인천지검으로 이송했습니다. 검찰은 2021년 2월부터 현장검증과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통해 보강수사에 나섰다. 이때 앞에 두 차례의 살인미수 범행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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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2021년 12월 6일 조현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통해 이은해와 조현수가 복어 독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려 했을 당시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복원해냈습니다. 당시 포렌식에는 이은해와 조현수가 참관했고 이은해와 조현수는 같은 해 12월 13일 첫 번째 검찰 조사에서 텔레그램 메시지에 대한 추궁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조사 다음 날 두 번째 조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이은해와 조현수는 도주했고 4개월 후 인 올해 4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되어, 인천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는 지난 27일 이은해와 조현수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을 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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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어떤 죄책감이나 죄의식도 없이 일상적인 상황에서 피해자에 대한 살해 시도를 반복했다”라며 “피해자는 자신이 살해당하는지조차 모른 채 극심한 공포와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라고 질타했고, 법원이 용소계곡에서의 A씨 사망을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본 것은 이은해와 조현수가 물에 빠진 A씨를 제대로 구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조현수는 A씨보다 먼저 다이빙해 물속에 있었으며, 평소 ‘물개’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수영실력을 자랑하던 조현수는 A씨가 허우적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구조를 하지 않았습니다.

 

물속에서 허리에 튜뷰를 차고 있던 조현수는 이를 A씨에게 던지지 않고, 오히려 수영에 방해가 되게 자신이 튜뷰를 찬 채 A씨에게 다가가려 했습니다. 이은해도 현장에 구명튜브와 구명조끼가 있었음에도 이를 이용해 A씨에게 던지는 대신, 어쩔 줄 몰라하던 일행에게 ‘구명튜브를 가지러 가자’라고 유인해 60m 떨어진 곳에 비치된 곳까지 이동하게 해 구조를 방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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