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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가 위협하고 있는 우리의 일상, 날씨가 더워지면 폭력성도 높아진다?

떠나는 여행자 2023. 9. 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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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수준의 장맛비, 거기다 관측 사상 한반도를 처음 관통한 태풍까지. 

올여름 우리나라 여름의 날씨는 한마디로 ‘이례적’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종잡기 어려운 변덕스러운 날씨는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북아프리카, 남유럽의 여름이 기록적으로 뜨거웠을 뿐만 아니라 정반대의 계절을 가진 남미에서도 한겨울 기온이 40도에 육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 6월 지구의 평균 기온이 가장 따뜻했던 6월로 기록되었는데, 특히 지난 7월 3일에는 전 세계의 평균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7도를 돌파해 19세기말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전 지구적으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사실 우리가 모두 인지하고 있는 ‘기후 위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지구상의 수많은 동식물이 겪는 서식지 파괴, 멸종 위험 등에 내몰리는 것 역시 점점 극심해진 이상기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우리 역시 마찬가지로 기후 위기로 인해 일상이 점점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

 

기후 변화로 폭력성이 증가한다?

 
미국 국립경제연구국(NBER)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인간의 폭력성과 공격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뜨거운 날씨가 사람의 기분이나 컨디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더위 지수가 일정 기준을 초과할 경우에는 폭력성은 18% 높아지고, 폭력으로 인한 상호작용은 20%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온이 27도가 넘는 날은 그렇지 않은 날보다 폭력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한다.

 

극심한 폭염은 사람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데, 기온이 높아질수록 개의 공격성이 증가해 기온이 높은 날에는 개 물림 사고가 평상시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 중 난기류 증가 또한 기후 변화?

 

기후 위기가 심각해질수록 비행기의 운항에 위험한 요소 중 하나인 난기류가 발생하는 횟수 역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통 비행기는 지상에서 약 13km 정도 내에서 운항하는데, 비와 구름, 난기류가 자주 발생하는 불안정한 대기층인 대류권보다는 대류권 위로 오존층을 둘러싸고 있는 안정적인 대기층인 성층권에서 운항한다.

 

하지만 최근 가속화된 지구온난화로 인해 대류권의 위치가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류권과 성층권의 경계면인 대류권계면의 위치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것은 비행기가 운항하기 적합한 높이의 고도에서 난기류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 지구온난화로 가열된 공기가 제트기류의 풍속 차를 증가시켜 비행에 아주 위험한 요소인 난기류를 강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난기류가 40년 전보다 1.5배나 증가했고, 현재 수준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향후 2050~2080년에는 난기류가 지금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돼 기후 변화로 인해 안전한 비행이 앞으로 더 어려워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스포츠에도 영향을 주는 기후 변화?

 

기후 변화는 스포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강설량이 감소하면서 눈이 필요한 겨울 스포츠의 경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적설량 부족 문제로 향후 30년 내 프랑스에 있는 스키장 80~300곳이 폐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여름 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다.

매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테니스 대회인 호주 오픈 역시 선수와 관객이 열사병으로 쓰러질 가능성이 매회 지적되고 있는데, 야외 스포츠의 경우 외부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점차 건강을 위협하는 운동이 되어가고 있으며 향후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 이동하는 단순한 활동에서조차 지장이 생길 가능성도 이야기되고 있다.

 

 

사라지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들?

 

기후 위기는 인류가 수천 년 전부터 이뤄온 역사와 문화유산 역시 파괴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데, ‘물의 도시’로 불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수위가 상승하면서 수몰 위기에 처해있다.

 

뿐만 아니라 녹은 빙하가 바닷물의 염분 농도와 해수 온도를 변화시켜 해저에 있는 난파선이나 해양 유적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고, 산호의 백화 현상, 불가사리의 이상 번식 등 해양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습해지는 기후 탓에 고고학 박물관에 보관된 미라가 부패하거나, 보존 가치가 높은 오래된 서적, 유물 등도 쉽게 파손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외에도 기후 변화로 인해 초대형 산불 발생이 잦아지고 100만 종이 넘는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며, 커피나 와인의 재배와 생산이 어려워지는 등 기후 변화의 피해가 결코 멀리 있는 것은 아니다.

 

기후 변화는 이제 세계의 경제와 식량, 안보, 건강을 비롯해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기후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작은 행동이라도 스스로 실천해야 할 때이다.

 

출처 : 웨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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